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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대책위 강력 반발 “유가족 바람 공감하지 못한 발언”

입력 | 2014-09-17 03:00:00

“수사-기소권 보장이 유일한 방법… 특별법 문제 빠른 해결 바랄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유가족의 바람을 전혀 공감하지 못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병권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대책위원장(50)은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합의안이 마지막 결단이라는 건 그동안 국회와 가족대책위 사이의 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세월호 진상규명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면 삼권분립과 사법체계가 흔들린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 위원장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한) 유례없는 특별법 제정만이 유가족의 여한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회는 우리 유가족들의 진정한 바람에 아직도 전혀 공감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족들은 ‘세월호법도 순수한 유가족 마음을 담아야 하고, 외부세력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경기 안산의 한 유가족은 “대책위에서 유가족 아닌 시민단체 사람들이 자꾸 목소리를 내려 한다. 이 때문에 14일 진행된 유가족 총회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이제 정말 생계가 걱정되는 시점이라 특별법 문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산 단원고 희생자 유족과 달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안을 즉각 통과시켜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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