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산율 감소에 직격탄… 3년새 영업익 5분의 1로 줄어 中 ‘라임패션’과 주식 양도 계약
저출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첫 유아용품 제조업체인 ‘아가방앤컴퍼니’가 중국 기업에 매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아가방앤컴퍼니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가방앤컴퍼니는 2일 최대주주이자 창업주인 김욱 회장(70)이 보유한 개인 주식 지분 17.3% 중 15.3%(427만2000주)를 중국 기업인 ‘라임패션코리아’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임패션코리아는 중국 여성복 브랜드 ‘랑시’를 운영하는 ‘랑시주식유한회사’가 한국에 세운 의류 도소매 회사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이후 실사 단계를 거쳐 12월 초 라임패션코리아를 최대주주로 한 중국 기업으로 재정비된다. 아가방앤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랑시주식유한회사는 이미 한국 패션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