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홍보영상 캡처
'성진국(性進國)' 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30일~31일 열린 '여자 가슴 만지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기부금 내기' 모금행사가 성황리에 끝났다.
도쿄 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진행된 '민망'한 모금 행사에 총 5845명이 참가했다. 작년 5597명을 넘어선 신기록. 주최 측 추산 모금액은 약 6000만 원이다.
'AV(Adult Video'로 통하는 일본 포르노 영화 여배우 9명의 '가슴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한 이번 행사는 도쿄 한복판 신주쿠에서 열렸다. 여배우들은 밝은 표정으로 이번 모금행사를 위해 제작한 노란색 티셔츠를 들어 올려 맨 가슴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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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가슴 재능기부'에 나선 AV 배우 사쿠라기 이쿠(21)는 "수천 명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 팬들을 직접 만나 매우 행복했다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기부행사'이기에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가슴을 만진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003년 시작돼 올해가 12번째. 일본 AIDS 예방 협회가 후원하는 공익적인 모금행사로 한 성인 케이블TV 채널이 생중계했다.
UN은 AIDS의 원인인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자가 2013년 기준 약 3500만 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일본에는 2만 2971명의 HIV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