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면담… 도지사 “부끄러운 일” 시도지사 17명과도 첫 초청 오찬… “지자체, 규제개혁-국민안전 협력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광역시도지사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악수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시장을 포함한 17명의 시도지사가 모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6·4지방선거에서 당선돼 1일 출범한 민선 6기 시도지사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마스조에 도지사는 “일본 내 일부 (한국인) 증오 발언은 매우 부끄러운 행위”라며 “올해 가을 ‘인권 주간’을 정해 인권 계몽 노력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정계 인사를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 당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등 특사단 접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은 “군대(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두 나라 사이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보편적 여성 인권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 정치인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양국 관계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국민 마음까지 소원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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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한 시도지사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6·4 지방선거 이후 첫 상견례로 새누리당 소속이 8명,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 9명이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하는 일에 여와 야, 중앙과 지방이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앞으로 중앙과 지방이 긴밀하게 협력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여러 차례 강조한 규제 개혁 및 국민 안전과 관련해 시도지사의 협력도 요청했다.
시도지사들은 돌아가며 지역 숙원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재정 여력이 충분하면 다 들어주고 싶은데 참 힘들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