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동아일보DB
이처럼 휴가철 피서지에서 들뜬 마음에 폭죽을 터뜨리며 노는 일이 많지만, 폭죽사고 역시 끊이질 않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심한 경우 시력까지 손상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폭죽 안전사고 189건 가운데, 가장 많은 16.4%가 8월에 발생했다고 24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10대 및 10세 미만이 전체 안전사고의 52.4%(99건)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으로는 화상이 60.9%(115건)로 가장 많았는데, 대부분 2도 이상의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안구과 시력 손상이 27.5%(52건), 짤림·베임·열상이 5.8%(11건)로 뒤를 이었다.
사고 경위를 보면, 87.8%(166건)가 점화된 폭죽의 불꽃이나 파편이 신체에 튀어 다친 것이나, 사고 사례의 10%가량은 불이 붙은 폭죽을 입에 물고 장난을 치거나, 다른 사람에게 던지다가 크게 다쳤다. 2012년 10월 Y(14)군은 입에 문 폭죽이 터지면서 얼굴과 식도에 큰 화상을 입고 10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가 혼자 폭죽을 가지고 놀거나 점화하지 않도록 보호자의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폭죽을 마찰시키거나 가공해 여러 개를 함께 터뜨리지 않는 등 주의사항을 숙지한 뒤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