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가자서 회견하다 손상
가자지구 사태는 반 총장에겐 오래된 숙제다. 그는 이 문제 때문에 지병(持病)인 기관지염까지 앓게 됐다고 19일 복수의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반 총장은 2009년 1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때 포격을 받은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본부 건물과 유엔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현장은 화염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유엔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회견 때 화학물질이 반 총장의 목으로 들어가 기관지가 크게 손상됐다”고 전했다. 꾸준한 치료로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금도 연설이나 회의 주재 등을 오래 하면 목소리가 가라앉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5년이 지난 지금도 2주에 1회 정도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