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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드라마 리메이크가 뜨는 이유는?

입력 | 2014-07-17 06:55:00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 사진출처|대만 TTV


1. 한국과 비슷한 정서
2. 중국시장 공략 유리


이제는 대만이다.

6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마녀의 연애’와 현재 방송 중인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최근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이 대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두 드라마는 각각 대만 드라마 ‘패견여왕’(2009)과 ‘명중주정아애니’(2008)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대만 드라마는 잘 생기고 예쁜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는 뜻의 ‘우상극(偶像劇)’의 로맨틱 코미디가 대세를 이룬다. 대부분 트렌디하면서도 독특한 소재와 설정, 한국과 비슷한 정서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매력적인 리메이크 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현지에서 높은 시청률과 인기를 모았던 ‘아가능불회애니’(2011), ‘해피첨심’(2009), ‘대홍모여소야랑’(2013), ‘승녀적대가’(2012) 등이 국내 제작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제작사 페이지원 필름의 정재연 대표는 대만 드라마의 장점을 “유쾌하면서도 얕지 않은 정서의 깊이”로 꼽았다. 정 대표는 “남녀주인공이 하룻밤의 실수 이후 운명 같은 사랑을 깨닫는다는 설정은 단순하게 보면 황당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풀어가는 과정은 가볍지 않고 캐릭터마다 담긴 메시지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만 드라마는 뻔한 이야기도 뻔하지 않게 다루는 힘이 있다. 폭넓은 연령층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최근 한국 제작사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도 대만 드라마 리메이크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외주제작사 대표는 “중국에서도 많은 대만 드라마가 방영 중이다. 대만 드라마를 리메이크함으로써 중국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도 있다.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배우를 캐스팅할 경우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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