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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그 뒤에 (이규배 저·작은숲)
국내 시인 중 ‘격조있는 슬픔’을 가장 잘 표현한다는 이규배 시인이 오랜만에 네 번째 시집 ‘사랑, 그 뒤에’를 내놨다. 1980년대와 90년대를 거치면서 시인을 꿈꾸었던 영민한 문학청년에서 운동권의 일원으로, 다시 학생들에게 올곧은 지향을 가르치던 스승으로 자신의 존재를 변화시켜 온 시인이다.
이규배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아버지와 사별, 아내와 이별, 두 누님과의 연속된 사별, 6개월 뒤 다시 어머니와 사별하고 어린 두 자녀를 길러야 하는 현실 속에서 겪은 좌절, 아픔, 방황, 그리움, 신념, 희망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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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은 이규배 시인에 대해 “화강암과 같이 단단한 구성 속에서 운율을 살려내는 시인”이라고 했다. 이번 시집 ‘사랑, 그 뒤에’는 가족문제와 관련된 개인적인 서정을 밀도있고 율동감 넘치는 언어로 비극적이면서 우아하게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