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정치집회서 사용땐 체포”
영화 ‘헝거 게임’에서 선보인 ‘세 손가락 신호’(왼쪽). 1일 태국 방콕 시내에서 시위자들이 영화에 나오는 수신호를 쓰면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글로스터 홈페이지
영화에 나왔던 ‘세 손가락 신호’가 태국 방콕에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태국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면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표시로 세 손가락을 치켜들었다고 3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방콕 시내에서 시위대 100여 명이 ‘헝거 게임’에 나오는 수신호를 본떠 일제히 세 손가락을 들었다는 것이다. 태국에서 개봉된 ‘헝거 게임’ 시리즈 중 ‘헝거 게임 2’는 지난해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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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관계자는 세 손가락 시위에 대해 “개인이 독자적으로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면서도 “5명 이상 모인 정치 집회에서 그 같은 행동을 지속할 때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