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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대통령 비난 풍자벽화 그린 혐의 20대 체포

입력 | 2014-06-01 19:14:00


강원 춘천경찰서는 공공장소 화장실 벽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풍자 벽화를 그린 혐의(재물손괴 등)로 손모 씨(29)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손 씨는 이날 오전 2시 20분경 강원 춘천시 중앙로 지하상가 남자 화장실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벽화를 그리다 지하상가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붙잡혔다.

그림은 가로 50㎝, 세로 70㎝ 크기로 침몰하는 세월호와 해골, 고개 숙인 박 대통령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또 'DECIMATOR OF THE SEWOL'(세월호 대량 학살자)라는 영문도 적혀 있다.

춘천의 또 다른 화장실에서는 지난달 21일 강릉시 포남동에서 발견된 박 대통령 풍자 포스터와 같은 그림의 소형 스티커도 발견됐다. 이 스티커는 6마리의 개와 침몰하는 종이배 앞에서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아직 누가 만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