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는 류현진에게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해 4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팀이다.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메이저리그에 'W'(승리)를 신고했다. 당시 맞붙었던 루키 제프 락은 현재 트리플A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의 시즌 10번째 선발 상대인 컴튼은 트리플A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유지하면서 발탁됐다. 야구 명문 조지아텍을 나와 2010년 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지명된 유망주다. 그러나 지명 라운드 순서와 조지아텍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빅리그 승격이 더딘 편이다. 파워피처는 아니다. 신장은 류현진과 같은 188cm이고 체중은 97kg. 직구 구속은 143km(89마일)에서 150km(93마일) 정도다. 슬라이더가 직구를 받쳐주는 레퍼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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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튼은 올해 3차례 선발공백을 메우는 '스팟 스타팅 피처'였다. 그러나 이제 베테랑 좌완 왠디 로드리게스가 방출됐기에 당분간 5선발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27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6이닝 7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팀의 5-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주는 게 관건이다.
한편 류현진은 전날 '코리안 특급' 박찬호에 이어 29일 미스에이 멤버 수지의 시구를 받았다. 수지는 일찌감치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친근감을 보였다. 류현진의 활약 덕분에 다저스타디움은 한류스타들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다저스 구단도 스타들의 방문에 맞춰 시구, 미국 국가 제창 등을 적극적으로 주선하며 한류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