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장 인천공항 도착후 맛봐 “한국방문서 제일 중요한 일” 조크
왕이(王毅·사진)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우호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농담으로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실제 그는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자장면부터 맛본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의 자장면 언급은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에게서 영감을 얻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2월 방한한 케리 장관은 청와대 인근 전통시장(통인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친근한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왕 부장은 또 “한국, 특히 서울에 깊은 정을 갖고 있다. 서울에 2000만 명의 인구가 밀집했는데도 가는 곳마다 푸름(숲)이 가득해 감탄을 금할 수 없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는 인사를 나누면서 “아버지(이건희 회장)께서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들었다. 빨리 나으시기 바란다”고 말했고, 이 사장은 “감사한 말씀을 잘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26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만났을 때 왕 부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가까운 친척, 친구를 방문해 협력을 논의하는 것과 같다”며 각별한 친근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