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TV토론 등을 통해 처음 마주한 새누리당 정진석,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두 충남지사 후보는 사안마다 날선 대립으로 첨예한 공방을 예고했다.
안 후보는 17일 천안시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간담회에서 “지방정부 운영을 통해 제 나름의 확신이 든다면 그 다음 날이라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선언을 하겠다”며 대선 주자로 나설 의향을 비쳤다.
안 후보의 ‘대망론’에 대해 정 후보는 “안 후보가 미몽에서 언제 깨어날지 궁금하다”는 논평으로 맞받았다. 그는 “지방정권 성과를 바탕으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안 후보의 지방정권 성적표는 너무도 초라하다”며 오히려 ‘안희정 검증론’을 들고 나왔다. “안 후보는 자신에 대한 검증이 ‘4년 전 지사 당선으로 끝난 걸로 하자’는 식이나 그건 옳지 않다. 지난 선거는 보수의 분열에 세종시 수정안과 무상급식 구호 등으로 이미 거의 당락이 결정돼 있었다.”
그러나 정 후보는 “안 후보의 지난 4년간 성적표는 초라하다. 정부합동평가 꼴찌, 안전관리 분야 전국 9개 도 가운데 꼴찌,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결과 17개 시도 중 꼴찌다. 무능하고 부패한 지방정권에 대한 도민의 엄중한 심판만 남았다”고 공격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