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송은범이 선발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또 한번 호투를 보여줘 양현종-홀튼에 이어 제3선발을 굳히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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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적 후 117구 최다 투구수
최근 부진 털고 한화전 스윕 선봉
7이닝, 그리고 117구. KIA 송은범(30)이 이적 후 가장 의미 있는 숫자를 남겼다. 스스로의 부진을 떨치는 동시에 팀에 값진 선물을 안긴 호투였다.
송은범은 1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공 117개를 던지면서 5안타 4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분 좋은 시즌 세 번째 승리. KIA의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확정하는 투구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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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에는 고전하기도 했다. 끊임없이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까지 보냈고, 3회에는 급기야 2점 추격을 허용한 뒤 이어진 2사 2·3루를 간신히 막아내기도 했다. 송은범은 이에 대해 “등판을 준비할 때 컨디션이 괜찮아서 초반에 힘 있는 투구를 하려고 했는데, 몸쪽 승부가 잘 안 되면서 오히려 고전했다”고 털어 놓았다.
해답은 3회 이후 포수 백용환과의 대화에서 찾았다. 송은범은 “백용환이 ‘힘을 빼면서 던지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4회부터 그대로 했더니 제구가 잘 잡히고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면서 “초반부터 타선이 터져줘서 마음 편하게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