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시각·스토리 활용 포장마케팅 대세
올 봄 식품·외식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는 새로운 패키지를 활용한 포장 마케팅이다. 단순히 제품을 보호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시각과 스토리를 활용하거나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 미적 감각과 실용성 모두 잡은 패키지 인기
오뚜기에서는 진라면 광고 모델인 야구선수 류현진의 이미지가 담긴 진라면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류현진라면’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탄생시킬 만큼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적극 반영해 류현진 이미지를 기존 진라면 봉지 디자인에 삽입했다.
매일유업의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는 뉴비주얼 아티스트 신덕호, 한국 최초 윈도 페인터인 나난 등 6인의 아티스트들이 협업한 디자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판매수익금 중 일부가 서울문화재단에 젊은 예술가 후원금으로 기부되는 의미 있는 패키지다.
본도시락은 ‘이런 냉이된장 도시락’과 ‘고추장 먹고 맴맴도시락’ 출시를 기념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피크닉 바구니 형태의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 패키지로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티젠에서는 ‘마음티 시리즈(사진)’를 출시하며 디자이너 이달우와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패키지를 내놨다. 회사, 카페, 사우나 등 각각 다른 주제별로 ‘힐링’, ‘첫사랑’, ‘유머’ 등 감성스토리를 담았다. 또 사람이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의 태그지를 적용한 거치식 디자인을 택해 감수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