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삼각 군사협력 지지 네이비실 출신 동북아 이슈 정통, 본인이 한국行 강력히 희망
한국 정부의 외교 당국자는 2일 “리퍼트 내정자는 최연소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실세다. 한미 정부의 의사소통 및 협력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내 외교안보 분야에 정통하다. 데니스 맥도너 대통령비서실장(44)과 더불어 오바마 대통령을 시카고 상원의원 시절부터 보좌해 온 최측근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외교 정책의 중요 축인 유엔대사에 당시 43세의 서맨사 파워를 임명하는 등 외교안보 분야에서 40대 젊은 실세를 중용하는 인사를 펴오고 있다.
리퍼트 내정자는 한국행을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중시정책(pivot to Asia) 입안에 핵심 역할을 했고 대통령 측근 가운데 동북아 이슈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중시 정책과 북한의 도발 위협 영향으로 국방부 비중이 커진 만큼, 외교관 출신이 맡던 주한대사에 국방부 출신인 본인이 지원할 ‘공간’이 생겼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리퍼트 내정자가 2009년부터 2년 동안 아프간에서 미 해군 특수부대 정보장교로 복무해 현장 지휘관과 소통이 잘되고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 사령관과도 막역한 사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워싱턴=신석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