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린-이수(왼쪽부터). 사진제공|뮤직앤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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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우정이 쌓였고, 사랑과 신뢰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에 이르게 됐다.”
가수 린(이세진·33)은 동갑내기 연인 이수(전광철·33)와 결혼을 결심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린은 29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저의 결혼소식이 알려져 정말로 송구스럽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후 “데뷔 초부터 친한 친구로 지내왔고, 오랜 우정과 사랑, 신뢰가 바탕이 돼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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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본명 ‘이세진’으로 데뷔한 린과 2000년 남성밴드 문차일드로 데뷔한 이수는 데뷔 초 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고정코너를 함께 이끌며 친한 친구가 됐다.
이후에도 박효신 김태우 등 다른 동갑내기 가수들과 어울리며 우정을 가꿔온 두 사람은 2012년 엠씨더맥스가 린의 소속사 뮤직앤뉴로 이적한 것이 계기가 돼 연인으로 발전했다.
“2012년 11월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는 린은 “평소 ‘결혼을 하게 된다면 춥지도 덥지도 않은 9월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러다 3월 중순 쯤 예식장을 알아보던 중 9월19일로 날짜를 정했다”고 말했다.
예비신랑을 칭찬해달라는 말에 “운명인 것 같다”며 말을 아낀 그는 “결혼이 개인적으로 인생의 큰 경사이지만, 이럴 때 결혼기사가 나와서 송구스럽다. 축하를 받기도 미안하다”며 거듭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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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수는 결혼사실이 알려진 후 SNS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저희 두 사람 앞으로 열심히 음악생활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끊임없이 아끼고 노력하겠다. 쉽지 않았을 시간들을 믿음과 배려로 지켜준 사랑하는 세진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끊임없이 노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