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에너지
류병훈 대표
비디오영상 사업부터 녹즙기·국수기 제조 등 산전수전을 다 겪으며 ‘부자의 꿈’을 키웠던 가난한 청년. 소심하고 나약했지만 회사 이름처럼 지금은 누구보다 정열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CEO. 자신에게 도전은 운명이라며 여전히 20대의 정열로 하루하루를 개미처럼 살아가는 에너자이저. ㈜EMW에너지(www.emwenergy.com)를 이끄는 류병훈 대표 이야기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변변한 자본도, 인맥도 없던 그가 2014년 현재 공기아연전지와 실리콘전지 분야에서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전도유망한 기업의 CEO로 우뚝 섰다. 지금까지 국내외에 등록·출원한 특허만도 총 60여 건. 맨손으로 시작해 놀랍도록 성장한 강소기업 경영자의 기업가 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류 대표는 무일푼이던 30대, 무작정 제조업에 뛰어들어 밑바닥부터 경험을 쌓았다.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90년대 중반, 자동차 원격시동기 사업이 사기를 당해 망하면서 큰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 일은 ‘약’이 됐다. 이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고 마침내 성공을 거머쥐었다.
㈜EMW에너지는 공기아연전지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백금촉매 기술을 바탕으로 배기가스 정화장치(LMR·경금속 반응기)와 공기청정기도 개발했다.
류 대표는 “백금 촉매, 공기아연전지 등에 관한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