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누락-中 수출중단’ 불분명 장성택 처형후 北-中무역 급감… 張이 쥐고있던 무연탄 수출도 줄어
24일 중국 해관(海關·세관)과 KOTRA 베이징(北京)무역관에 따르면 3월 북한의 대중(對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줄어든 2억2636만 달러로 나타났다. 수입도 2억453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출과 수입을 더한 북한의 대중 교역액은 4억7167만 달러로 13.2% 위축돼 2월(―14%)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1∼3월)를 놓고 보면 북-중 교역액은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한 12억7200만 달러였다. 이 기간 북한의 대중 수입은 7.4% 감소했고 수출은 2.8% 느는 데 그쳤다. 대중 무역은 북한 전체 교역액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실제로 원유 수입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통계상 문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베이징의 한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2월에도 원유 수입이 전혀 없었다가 다음 달 재개됐다”며 “중국이 의도적으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수출에서는 북한의 최대 대중 수출 품목인 무연탄이 작년 1분기보다 10.8%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무연탄은 장성택이 이끌던 승리무역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다.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 등 중국의 대북 무역 거점에서는 장성택 처형 이후 교역 라인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북한의 대외 교역이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