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윤석민.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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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수비로 내야 체력안배·만점 타격에 경쟁 효과까지
넥센에 ‘윤석민 효과’가 시작됐다. 눈에 보이는 성적뿐만 아니라 내야진 전체가 선순환하기 시작했다. 넥센이 지난해 말 트레이드로 두산에서 윤석민을 영입할 때부터 이미 염두에 뒀던 효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한화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윤석민 카드를 활용해 중심타자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에게 작은 휴식을 줬다. 11일 첫 경기에서 유격수 강정호가 지명타자로 나서고 3루수 윤석민, 유격수 김민성으로 라인업을 채운 게 그 출발. 12일에는 주전 3루수 김민성을 지명타자로 내보내는 대신 윤석민을 3루수로 기용했다. 또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4번타자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윤석민에게 1루수 미트를 맡겼다. 지난해까지 대전구장 성적이 유독 좋았던 윤석민을 사흘 연속 선발 출장시키면서 중심타선의 체력을 안배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누린 것이다. 염 감독은 “올해 윤석민과 유한준이 우리 팀 도약의 키를 쥐고 있다고 봤다”며 “윤석민을 영입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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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가 바닥난 후에 다시 채우려 하면 이미 늦다. 아직 돈이 충분히 남아 있을 때 아껴 쓰고 불리는 게 최고다. 체력 역시 마찬가지다. 윤석민은 넥센 내야의 체력 재테크에 꼭 필요한 종잣돈인 셈이다.
배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