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온세상
지난달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의 바버라 비엔비뉴(Barbara Bienvenue·37)는 지난달 임신 34주차에 출산이 임박함을 느끼고 다섯 쌍둥이를 출산하기 위해 남자친구와 퀘벡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에서 비엔비뉴의 남자친구 폴 서벳(Paul Servat·35)은 의사로부터 다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서벳은 캐나다 일간 토론토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가졌다고 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 심지어 나의 부모님도 곧 태어날 손자를 기대하며 기뻐하셨다. 나는 지금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서벳은 비엔비뉴가 자신에게 처음에는 쌍둥이 두 명을 임신했다고 하다가 점차 숫자를 하나씩 늘려 마지막에는 다섯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말하며, 여자친구의 배가 점점 부르고 입덧 증세까지 보여 임신 여부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커플이 거주한 캐나다 몬트리올 남부의 한 지역 신문은 지난 1월 23일 다섯 쌍둥이 출산을 앞둔 이 커플의 사연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커플을 인터뷰한 기자 마리-피에르 가뇽은 곧 태어날 아이들의 이름까지 공개하며 이 커플의 다섯 아이들이 2월 22일 CHU 세인트-저스틴 병원에서 태어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커플의 지인 한 명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아기용품 등을 후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대가족’이 될 이 커플을 적극적으로 돕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 30일 기자 가뇽은 한 달 전 보도했던 비엔비뉴의 다섯 쌍둥이 임신 소식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다시 한번 이 커플의 소식을 전했다.
상상임신은 아주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임신하지 않았음에도 자신이 임신을 했다고 확신해 실제로 임신했을 때의 몸의 변화가 나타난다. 상상 임신 시에는 무월경, 복부 팽만, 유방 크기 변화, 진통 등 임신 시의 모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