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승-4인승 동체와 날 제작… BMW-페라리 썰매와 성능 경쟁
BMW 봅슬레이
대한항공은 다음 달 한국체대, 성균관대, 인하대,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등 국내외 대학 전문가들과 함께 산학협력단을 구성해 한국팀이 탈 2인승, 4인승 봅슬레이 동체와 날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항공사가 봅슬레이 제작에 나선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현재 BMW, 페라리 등 일부 자동차 회사가 회사 홍보를 위해 봅슬레이를 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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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기존 항공우주기술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썰매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이 썰매 제작에 나선 것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스포츠 사랑과 무관하지 않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소치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조 회장을 만난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부회장)가 자체 제작 썰매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자 조 회장이 제작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강원 평창군이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던 2011년 당시 유치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대한체육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