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직원과 협력업체가 짜고 벌인 3000억 원대 대출 사기 사건의 대출금 일부가 국내 카지노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 자회사인 KT ENS 직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 등이 연루된 3000억 원대 매출채권 대출 사기와 관련해 피해 은행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일부 금액이 국내 카지노인 강원랜드로 유입된 사실을 적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지노로 흘러 들어간 돈이 억대 규모로 추정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금세탁 용도로 돈이 흘러 들어간 것인지, 단순히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한 것인지를 추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지노의 경우 현금을 칩으로 교환하면 이후 자금 경로를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사기 대출을 벌인 협력업체 대표 등이 자금 세탁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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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