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3년차 외야수 트라우트… 작년 타율 0.323-97타점 대활약 조정신청 미자격자 몸값 신기록 “FA땐 A 로드 넘는 최고액 가능”
그런 메이저리그에서 ‘단돈’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짜리 계약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23·사진)다.
야후스포츠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 에인절스와 트라우트가 1년 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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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는 억만장자가 즐비하지만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게 되는 풀타임 3년차 이하 선수들은 예외 없이 박봉에 시달린다. 풀타임 2년차이던 지난해 트라우트는 타율 0.323에 27홈런, 97타점이란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득점(109개)과 볼넷(110개)은 아메리칸리그 1위였다. 도루도 33개나 했다. 그렇지만 그의 지난해 연봉은 메이저리그 최소 연봉을 약간 웃도는 51만 달러(약 5억4000만 원)에 불과했다.
그가 올해 받게 될 100만 달러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이 없는 선수가 받는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앨버트 푸홀스(2003년)와 라이언 하워드(2007)가 받은 90만 달러였다.
트라우트의 몸값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추는 올 시즌 이후부터 급상승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미 현지에서는 에인절스 구단이 6년간 1억5000만 달러(약 1602억 원)짜리 계약을 제시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트라우트로서는 급할 게 없다. 풀타임 6시즌인 2017년까지 뛰고 나면 그는 FA가 된다.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있다. 공수주를 두루 갖춘 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갖고 있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 기록(10년간 2억7500만 달러)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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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