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부터 평가방식 등급제로 바꿔
군 당국이 여대(女大)의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군사훈련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자 학교별 순위를 매기지 않고 평가 방식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하계훈련 때부터 전국 110개 학군단의 평가 방식이 순위제에서 등급제로 변경됐다. 1등부터 꼴찌까지 순위를 매기던 기존 방식을 폐지하고 ‘최우수’ ‘우수’ ‘보통’의 등급만 학교별로 부여하고 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육군 관계자는 “학군단의 서열화로 인한 사기 저하와 상호 위화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선 최근 2년 연속으로 학군단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여대 학군단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신생 여대 학군단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기존의 남성 학군단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데 따른 ‘반작용’이 아니냐는 얘기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