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4년 만에 2~3%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호험은 자동차 보험료를 2~3% 인상하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인상 요율검증을 의뢰했다.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에 요율검증을 요청하는 것은 내부적으로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막대한 적자로 경영 위기에 직면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인상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지난해 회계연도(4월∼12월) 손해율은 95.8%에 이르렀으며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손해율 누계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AXA다이렉트도 지난해 누계 손해율이 90.8%에 달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악화로 적자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보험료를 인상해야 하지만 4년간 금융당국의 반대로 올리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이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할 경우 대형 손보사들마저 보험료를 올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