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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회 체육관 붕괴… 부산외대생 최소 8명 사망

입력 | 2014-02-18 03:00:00

경주 마우나리조트서… 100여명 깔려 사상자 늘듯




17일 오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붕괴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지붕에 깔린 여학생을 구조하고 있다. 경북일보 제공

17일 오후 9시 16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대산 기슭에 있는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천장이 붕괴되면서 8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체육관 안에는 부산외국어대의 아시아대학 학과 신입생 등 700여 명이 오리엔테이션 중이었으며 지붕이 무너지면서 한꺼번에 100여 명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차와 구급차 3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눈이 계속 내린 데다 리조트 위치가 고지대여서 구조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리조트가 해발 500m에 위치해 현장 도착과 구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울산 21세기좋은병원과 울산시티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고해륜 강혜승 박주현 김진솔 씨 등 여학생 4명과 남학생 4명으로 확인됐다. 또 중상자 17명, 경상자 5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8일 새벽까지도 지붕 잔해에 학생 17명이 깔려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17일 오리엔테이션의 일환으로 콘서트를 보고 있었으며 갑자기 앞쪽부터 지붕이 무너지면서 100여 명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콘서트가 무르익을 무렵 지붕이 10초도 안 돼 무너졌다”며 “학생들이 뒷문과 창문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수십 명이 깔렸다”고 말했다.

이 체육관은 2층짜리 조립식 철골구조 건물로 최근 내린 폭설로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은 이날 총학생회가 주최해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갖고 있었다.

경주=정재락 raks@donga.com·장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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