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도 “개인발언 문제없다” 두둔… 모미이 회장 “매우 부적절했다” 해명
“어느 나라에도 위안부는 있었다”는 모미이 가쓰토(인井勝人) NHK 신임 회장의 망언에 대해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겸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27일 ‘정론(正論)’이라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해 5월에도 “위안부가 필요했다”고 주장해 국제적 비난을 받았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이날 오사카 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NHK) 톱이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정론이다. 견해가 나와 똑같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모미이 회장을 두둔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모미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이다. 본인이 기자회견 중에 ‘NHK 회장으로서의 발언이라면 취소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을 바꾸면 문제될 게 없다는 억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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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즉각 해명을 요구했다. 오하타 아키히로(大(전,창)章宏) 민주당 간사장은 26일 “진실로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국회에서 추궁할 뜻을 밝혔다. 집권 여당인 자민당 간부도 27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국회에 출석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미이 회장은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위안부를) 일본만 강제 연행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배상은) 일한조약(한일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도쿄=배극인 bae2150@donga.com·박형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