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역린’ 예고편 화면 캡쳐
현빈, 영화 ‘역린’ 첫 사극 도전
근육 만들기 집중…예고편 화제
‘부드러운 남자’ 현빈이 독기를 품었다.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으로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현빈이 완벽에 가까운 근육질 몸매로 변신했다. 전담 코치를 두고 4개월 넘도록 훈련받은 건 물론이고 수분 섭취까지 중단한 채 몸 단련에 집중한 덕분이다.
현빈은 지난해 ‘역린’ 출연을 확정하고 체육관을 찾았다. 촬영 한 달 전인 지난해 8월께부터 근육을 키우는 운동에 돌입했고 영화를 찍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았다. 약 4개월 동안 식단도 조절했다. 염분과 수분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채소와 단백질만 먹는 방식이다.
‘역린’의 한 제작 관계자는 22일 “예민한 성격의 왕 정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몸이 아주 좋아서도 안 됐다”며 “몸집은 커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상태에서 근육만 키워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빈이 어느 때보다 각오를 다지는 이유는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해병대 제대 후 심사숙고 끝에 ‘역린’을 택한 그는 첫 사극에 대한 책임감으로 촬영 내내 긴장을 풀지 않았다.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하고 최근까지 정해진 식단을 고집스럽게 지켰다”며 “제대하고 첫 작품인 데다 ‘만추’ 이후 4년 만의 영화라 부담과 책임감이 더욱 크다”고 밝혔다.
‘역린’은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조선의 왕 정조가 겪는 하룻밤 사건을 그린다. 현빈은 2월 초 촬영을 마무리하고 휴식 없이 곧바로 영화 홍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