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부산의 역사관광지]아미동 비석마을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에 들어선 조망쉼터 전경. 부산시 제공
산동네인 서구 아미골이 확 달라졌다. 이곳은 부산 북항과 자갈치시장, 송도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복도로에 위치해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과 인접한 아미동 비석마을에 부산시가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을 벌이면서 정겨움이 되살아나고 있다.
비석마을은 구한말까지 하층 계급이 주로 거주하던 곳. 하지만 부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들이 들어오면서 이들의 묘지와 화장장이 생겼다. 6·25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판잣집을 지을 때 이곳의 묘비를 담장과 주춧돌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어 비석마을로 부른다.
진입로 정비 및 개설사업, 폐·공가를 정비한 까치고개 푸른쉼터 조성, 마을 만들기 거점센터인 기찻집 예술체험장 건립사업도 추진 중이다. 임시정부청사 등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관 거리 정비사업도 마무리 단계다. 삭막한 산복도로의 옹벽 4곳(대티고개, 산정빌라, 부민경로당, 남부변전소 옹벽)이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임시수도 기념거리 조망쉼터 및 고 한형석 선생 거택 옹벽 정비 사업도 끝났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