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경기 출전정지 중징계…“항소 할 것”
약물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연봉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됐다.
로드리게스의 징계를 놓고 선수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중재를 맡은 프레드릭 호로위츠 중재위원은 12일(한국시간) 다수의 미국 언론을 통해 “로드리게스에 내려진 (당초) 211경기의 출전정지가 162경기로 줄어들었다. 로드리게스는 올해 페넌트레이스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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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위원회의 징계 경감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게스는 항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양키스에서 뛰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 법원으로 이 문제를 가져가 해결할 자신이 있다.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거듭해서 결백을 주장했다.
이번 징계에 대해 양키스는 중립적 입장이다. 양키스는 “팀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다. 팀 전력은 다소 약화되겠지만 양키스는 징계를 받는 로드리게스에게 연봉 2500만달러(약 265억원)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고도 남을 만한 금액을 비축할 수 있는 양키스 입장에선 큰 손해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