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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설국열차’

입력 | 2014-01-07 03:00:00

‘極소용돌이’ 남하… 체감 영하 65도, 눈폭풍 겹쳐 중서부-동부 16명 사망




미국 중서부와 동부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쳐 16명이 숨지고 항공기 3000여 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국립기상청(NWS)은 6일 캐나다 북부에 있는 차가운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7일까지 이 지역에 한파와 눈 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한파의 영향권에 든 사람은 20여 개주 1억4000만 명에 이른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와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의 6일 최저기온이 영하 26도까지 떨어지고 노스다코타 주 파고와 미네소타 주 인터내셔널폴스도 영하 35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 워싱턴 역시 2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가 영하 65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몇 분 동안 맨살이 추위에 노출되면 동상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눈 폭풍까지 몰아치면서 미시간 주 남부에는 5일 하루 동안 38.1cm의 눈이 쌓였다. 시카고에서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 이르는 지역에는 앞으로 15∼30cm의 눈이 오고 동북부의 다른 지역에도 대부분 진눈깨비와 눈이 쏟아질 것이라고 기상정보업체들이 예보했다.

공항 활주로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여객기 이착륙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취소된 항공편도 3000여 편에 이르고 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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