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만두-필리핀 튀김 등 인기市, 내년부터 조형물 등 시설확대세계 각국 별미 즐기는 공간 마련… 여행사들 야시장 투어상품도 속속
10월 말 전국 최초 명물야시장으로 탄생한 부산 중구 부평동 부평깡통야시장 전경. 전통시장의 성공모델로 뜨면서 시설확충 등 활성화계획이 추진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 중구 부평동 깡통 야(夜)시장의 주전부리들이다. 10월 전국 첫 명물 야시장으로 탄생한 이곳이 또 한 번 변신한다.
부산시는 “안전행정부의 야시장 시범지역 선정에 따라 문을 연 이곳에 하루 평균 2000여 명, 주말에는 60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내년부터 시설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 11억 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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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시와 상인회는 이달 초 일명 족발골목(광복로)에서 야시장 입구까지 야간경관조명을, 야시장 입구에 깡통을 캐릭터한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재 부평동 아케이드 2차 구간 중앙통로 110m의 야시장을 ‘+’ 형태의 아케이드 3차 구간에 100m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에도 100m 더 확대해 야시장 구간을 총 310m로 늘릴 방침이다. 개량형 포장마차인 이동 판매대도 30개에서 90개로 늘린다. 새로 확충하는 구간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고 주변 환경도 정비한다.
특히 아시아 음식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별미를 즐길 수 있는 음식 구간도 만든다.
또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청년창업가 등이 생산한 액세서리와 생활용품, 아이디어 상품, 소품 등 판매 제품도 다양하게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연중 시장골목 문화공연, 전통문화 체험장을 운영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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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롯데호텔 등 부산 지역 주요 호텔 등에서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매주 부평깡통야시장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주요 여행사에서도 야시장 투어 상품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는 앞으로 해외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팸 투어를 진행하고, 외국 여행사와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야시장이 활성화되자 벤치마킹을 위해 전통시장 상인은 물론이고 공무원들도 잇따라 찾고 있다. 이미 강원, 경기, 전북, 인천, 울산 지역 관계자들이 다녀갔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경기 수원팔달시장, 전북 전주 남부시장에서도 방문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현장점검을 위해 26일 오후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야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동석 시 전통시장지원계장은 “부평깡통야시장이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물 야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