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비밀보호법-脫원전 정책 내걸어… 야당세력 재편 도화선될지 주목
일본에서 아베 신조 정권의 특정비밀보호법을 반대한 정치 세력이 새로운 야당을 창당하고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쿄(東京) 도지사가 비리 의혹으로 사임하는 등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18일 다함께당에서 탈당한 에다 겐지(江田憲司) 의원 등 중·참의원 의원 15명은 도쿄에서 신당 창립총회를 열고 ‘묶음당(結いの黨)’을 창당했다. 묶음당 대표로 선임된 에다 의원은 “자민당을 대신할 집권 능력을 지닌 거대한 세력을 결집해야 한다. 다음 중의원 선거 때까지 야당이 재편되지 않으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당명에 대해 “야당 세력을 규합하는 촉매 정당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묶음당은 특정비밀보호법 반대, 탈(脫)원전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민주당 공산당 사민당 등과 방향이 같다. 하지만 헌법 개정을 놓고 야당이 양분돼 전체 야당을 하나로 묶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중 일본유신회와 다함께당은 여당인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헌법 개정에 긍정적이다. 묶음당은 강령에 “헌법의 역할을 정당히 평가한다”라고만 밝혀 헌법 개정에 대한 명확한 색깔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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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