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푸집에 콘크리트 붓던 중 발생… 경찰, 공기단축 무리한 공사 조사
19일 오후 4시 15분경 부산 북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접속도로 공사현장(영도구 영선동)에서 20여 m 높이의 철골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 있다. 이 구조물이 무너지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근로자 4명이 모두 숨졌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19일 오후 4시 15분경 부산 영도구 영선동 동부산아이존빌 앞 남항대교와 북항대교 접속도로(영도연결도로) 공사현장에서 20여 m 높이의 철골구조물 50m가량이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근로자 임모 씨(66)와 서모 씨(45), 손모 씨(47) 김모 씨(65) 등 4명이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중 3명은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철골구조물에 깔린 김 씨도 1시간 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현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박모 씨(55)는 “‘콰광’ 하는 큰 소리와 함께 구조물과 콘크리트가 쏟아져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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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