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창원시에 연고 프로야구단(NC)의 동의 없이는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일부의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사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양해영 사무총장이 9월에 창원신축구장 입지에 대한 자체적인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입지 변경을 요청하는 장면.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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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새 야구장 건설 무산?
국토교통부, 그린벨트 해제 불가능 통보
국비 지원 위해선 NC 구단 동의 얻어야
NC “육군대학 터 사용 어렵다” 입장 고수
진해에 새 야구장 건립을 밀어붙이고 있는 창원시가 사실상 부지 확보에 실패했다.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마저 어려워진 상태에서, 야구장을 지을 땅조차 잃게 되면 진해 새 야구장 건설은 급속히 추진력을 상실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창원시에 ‘연고 프로야구단(NC)의 동의가 없으면 진해 옛 육군대학 터 일부의 그린벨트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NC 배석현 단장은 18일 “국토교통부에 진해 터는 팬들이 찾기 어려워 야구장이 지어지더라도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도 같은 생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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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함께 안전행정부도 10월 250억원의 국비지원을 위해선 새 야구장의 사용자인 NC와 협의할 것을 창원시에 요청한 바 있다. 새 야구장 건설비용의 경우, 비록 가능성이 몹시 떨어지긴 하지만 창원시가 민자유치 등을 통해 국비지원 없이도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국토교통부의 결정으로 창원시로선 야구장을 지을 땅조차 잃게 됐다.
새 부지 확보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지만 창원시는 아직 이에 대해 NC에 공식적으로 어떠한 협의도 제안하지 않았다. 배 단장은 “창원시에서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육군대학 부지 야구장 사용은 팬들을 위해 어렵다는 구단 입장에 어떤 변화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