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주도 조직지도부 부부장… 2013년 수행 횟수 최룡해 뒤이어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12일) 이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첫 대외활동을 수행한 황병서라는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김정은의 ‘인민군 설계연구소’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최고 실세인 최룡해와 국방부 장관 격인 장정남과 달리 황병서는 부부장(차관급)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의 인물이어서 그 역할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다. 황병서는 15일 김정은의 마식령스키장 시찰 때도 수행원에 이름을 올렸다.
조직지도부는 이번 장성택 숙청을 국가안전보위부와 함께 주도한 조직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체제에서 부장은 허수아비거나 공석으로 두고 제1부부장, 부부장이 실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수의 북한 전문가도 생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직지도부장을 겸직했으며 현재는 공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