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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한글 전도사로 앞장선다

입력 | 2013-10-31 07:00:00


문화부와 손잡고 한글 배움터 지원
한국문화 홍보·콘텐츠 제작도 자처

구글이 정부와 손잡고 한글 등 한국문화의 전도사로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구글코리아는 30일 서울 용산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유진룡 장관과 에릭 슈미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속 한국문화 융성을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문화부와 구글은 국립한글박물관의 한글 체험 및 교육 콘텐츠 제작지원과 구글 문화연구원을 통한 한국문화 홍보 강화, 콘텐츠 창작자 지원을 통한 창작 환경 조성에 협력할 방침이다.

먼저 2014년 개관을 앞 둔 국립한글박물관 내 설치될 한글 창제 원리와 과학성을 주제로 한 ‘어린이 교육체험실’ 일부와 한글이 생소한 외국인이나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한글 체험공간 ‘한글 배움터’의 재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한글의 기본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웹 프로그램 개발도 지원한다. 특히 한글 교육 웹 프로그램은 한류열풍으로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어디서나 온라인상으로 쉽게 한글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글은 이 밖에도 구글 문화연구원의 ‘역사적 순간’ 섹션에 한국영상자료원이 제공하는 한국 고전영화, 이영희 한복 디자이너의 한복이야기, 조산구 코자자 대표의 한옥이야기 등 문화 콘텐츠도 공개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대한민국이 단시간에 세계적 IT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한글과 같은 매우 직관적인 문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세종대왕이 600년 전 백성들이 더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한글을 만든 것처럼, 구글도 세계인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 방안은 2011년 문화부와 구글이 맺은 ‘문화 및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서’의 연장선이다. 그 동안 구글은 유튜브 내 ‘K-POP 채널’과 ‘한국 고전영화 채널’을 신설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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