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외국인 눈에 비친 근대 한국’ 한자리에

입력 | 2013-10-23 03:00:00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특별전




외국인들이 해외에 소개해 온 한국과 한국학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은 ‘한국학, 밖에서 본 한국’을 주제로 내년 1월 15일까지 규장각 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연다.

구한말 한국을 여행한 외국인의 단편적인 기행문부터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한국학으로 발전하고 마침내 세계 학계에 한국학이라는 학문이 정립되기까지의 과정을 주요 문헌 140여 점을 통해 살핀다.

전시는 전근대와 개항 이후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의 모습부터 살핀다.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이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이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1695년 간행한 ‘조선징비록’이 전시된다. 구한말 조선을 여행한 영국 여성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쓴 기행문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1898) 초판본도 전시된다.

한국학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의 사료도 볼 수 있다. 조선총독부는 식민통치의 일환으로 방대한 조선 사료집을 편찬했는데 그 결과물인 2만4000여 쪽의 ‘조선사’도 볼 수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어용학자들이 한국학의 기초를 어떻게 왜곡했는지 설명한다.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이룬 한국학의 성과도 공개된다. 한국미술사를 최초로 서구에 소개한 독일인 신부 안드레 에카르트의 ‘조선미술사’(1929), 미국인 선교사 찰스 앨런 클라크가 한국의 불교 유교 천도교 무속을 아우른 ‘한국의 전통 종교’(1929), 스웨덴의 동물학자 스텐 베리만이 한국의 풍물과 야생 동식물에 대해 사진과 함께 기록한 ‘한국의 야생동물지’(1938)가 전시된다. 무료.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02-880-6030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