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볼넷 - 홍성흔 안타 이어 천금의 적시타 역대 최장 준PO 마침표 찍고 2패끝 반격의 1승
프로야구 두산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 3차전에서 연장 14회말 무사 1, 3루에서 나온 이원석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4-3으로 꺾고 싹쓸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2패 뒤 1승을 거둔 두산은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두산 기사회생의 선봉장은 역시 정수빈이었다. 1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정수빈은 넥센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영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1루를 차지했다. 다음 타자 5번 홍성흔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정수빈은 6번 이원석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역대 최장 시간(4시간 43분)에 걸친 준플레이오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두산의 선발 타순표에 5번 타자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지명타자 홍성흔이었다. 대신 이원석이 6번 타자 자리에 들어갔다. 이 승부수가 맞아떨어지면서 두산은 2연패 뒤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4번 최준석도 4회말 공격 때 5번 홍성흔과 함께 역대 포스트시즌 스무 번째 백투백(연속타자) 홈런을 시작하는 물꼬를 내며 제몫을 다했다. 4차전 역시 잠실구장에서 12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