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닛산 쥬크(JUKE)의 경쟁 모델을 ‘2014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는 쌍용차가 베일에 싸인 신차를 내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 차량은 소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의 성향을 띠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신차는 쌍용차의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1.6리터 가솔린과 디젤엔진 사양으로 2015년께 세계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차의 외관은 쌍용차가 ‘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XIV-1 콘셉트카의 영향을 상당부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XIV-1 콘셉트카는 모터쇼 출품 당시 코란도의 강인한 이미지를 재해석한 전면 디자인과 한국 전통 탈의 해학적 미소에서 영감을 얻은 LED 전조등, 속도감은 물론 이동의 즐거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측면 디자인 등을 특징으로 한다고 쌍용차 측은 밝힌바 있다.
XIV-1 콘셉트카는 또한 운전자의 사용 패턴을 분석해 오르내리는 상하 분할 테일 게이트를 채택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가 하면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좌우 대칭형으로 설계해 안정감을 더하고 전·후면 도어는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공간감을 확대하는 등 특징을 지녔다.
쌍용차는 지난 모터쇼를 통해 향후 XIV-1을 기반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임을 밝힌바 있다.
쌍용차는 이달 초 출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개선한 뉴 코란도C를 유럽시장에 출시하고 대리점 및 서비스센터의 확장에 나서는 등 유럽 공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이와는 상대적으로 한국닛산은 오는 14일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쥬크를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소형 SUV 모델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견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