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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빅데이터로 전통시장 살릴 것”

입력 | 2013-10-08 03:00:00

상권정보 9억5000만건 꼼꼼 분석… 점포별 예상매출 - 주고객층 한눈에




중소기업청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상권정보시스템(sg.seda.or.kr)을 크게 확충한다. 이렇게 되면 소상공인 등은 내년부터 중기청의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특정 상권의 업종별 점포 수, 평균 매출, 주요 고객층, 가장 잘 팔리는 음식까지 한눈에 알 수 있게 된다.

중기청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자생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다.

중기청은 우선 상권정보시스템의 분석대상을 현재 2억1000만 건에서 9억5000만 건으로 늘려 기존 시스템에서는 알 수 없었던 예상 매출, 주요 고객층 등 자세한 정보를 점포 단위로 제공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서울시내 음식점 16만 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점차 지역과 업종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말까지 상권정보시스템, 소상공인종합정보시스템 등 중기청이 운영하는 14개 소상공인 지원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해 ‘소상공인 지원 ICT 융합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골목상권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골목슈퍼, 전통시장 상인회와 농산물 생산자 간에 로컬푸드(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 직거래를 늘리는 등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동네슈퍼들의 연합 브랜드인 ‘나들가게’ 점주들이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뒤 24시간 내에 배송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중기청은 이 밖에 내년에 3100억 원을 들여 상시근로자 10명 미만인 소규모 제조업체의 경영혁신과 시설 개선, 공동 브랜드 개발을 돕기로 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