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 김지현. 스포츠동아DB
4. 머리를 움직여라?
헤드업 너무 의식하면 다른 실수 유발
스윙 중 머리 움직이는 프로골퍼 많아
중요한 건 중심 유지와 정확한 타이밍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가 “헤드업을 하지마라”였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윙하는 동안 몸의 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상·하체의 회전을 이용해야 더 정확하고 안정된 샷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골퍼가 이대로 스윙하기는 힘들다. 특히 몸이 뻣뻣한 중장년층 골퍼들에겐 가장 어려운 동작 중 하나다.
골프가 진화하면서 무턱대고 ‘헤드업을 하지 말라’는 이론이 바뀌고 있다. 김지현 프로 역시 같은 생각이다.
“스윙하는 동안 머리가 좌우로 조금 움직이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머리를 고정하려고 의식하다보면 몸이 긴장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른 실수가 나올 수 있다. 약간의 움직임은 스윙의 타이밍을 맞추는 데도 좋은 효과가 있다.”
● 박인비, 소렌스탐도 헤드업?
좋은 예로 박인비를 들 수 있다. 그는 백스윙이 톱에 이를 때까지는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회전한다. 그러나 임팩트 이후엔 머리가 클럽을 함께 따라 돌아가는 스윙을 한다. 이 동작이 약간만 흐트러지더라도 나쁜 샷이 만들어질 수 있지만 정확한 타이밍에서 이루어져 항상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거에도 이런 스윙을 하는 골퍼들이 많았다. 잭 니클라스우스, 데이비드 듀발, 안니카 소렌스탐 등이 비슷한 스윙을 했다.
1. 백스윙 톱에서 머리가 약간 우측으로 움직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단,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몸의 중심을 배(코어)에 유지해야 올바른 샷이 가능하다. 3. 백스윙 톱에서 억지로 머리를 고정하려고 하면 몸의 왼쪽에 중심이 실리고, 머리와 중심축이 타깃 방향을 향하는 역피봇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스포츠동아DB
● 중심축은 ‘배’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스윙 중 머리를 약간 움직이더라도 몸의 중심을 배(코어)에 유지하고 회전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도움말|KLPGA 프로골퍼 김지현
정리|주영로 기자
촬영 협조|해슬리 나인브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