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경제誌 ‘비즈니스인사이더’ 재산 기부하는 사람들 소개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추산한 세계 4위 거부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은 이미 2006년 자신이 보유한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버핏은 그 이유에 대해 “자식들에게 그들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느낄 만큼의 재산을 물려주고 싶지,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느낄 만큼 많은 재산을 주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535억 달러(약 59조8130억 원)의 재산을 지닌 버핏은 재산의 상당부분을 빌 게이츠가 설립한 빈곤 퇴치 전문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헌납했다.
게이츠 역시 “세 자녀에게 재산의 극히 일부분만 물려줄 계획”이라며 “그들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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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빙 플레지 운동에 참여한 미국 석유업계 거물 T 분 피컨스도 “나는 물려받은 재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 최고의 여성 갑부이자 광산재벌인 지나 라인하트 역시 “내 자식을 포함한 요즘 젊은이들은 세상을 사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식 판단력 직업윤리 등을 갖추지 못했다”며 “재산 상속보다 그들의 생활방식과 태도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대에 헤지펀드를 창업해 33세인 2007년 15억 달러(약 1조6770억 원)의 재산을 모은 존 아널드와 부인 로라 아널드 또한 3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대신 아널드 재단을 설립해 창조적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일에 쓰기로 했다. 로라는 “물려받은 재산은 좋지 않다는 것을 여러 경험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배우 청룽(成龍)도 “내 아들이 능력이 없으면 내 돈을 다 낭비할 것”이라며 “그가 능력이 있다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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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