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희 ‘Extra Stimuli’전
설치작품 ‘장수사과’. 모형 사과상자 아래 스피커를 설치해 관습적 개연성이 없는 자장가를 들려준다. PKM갤러리 제공
모조사과 상자 밑에서 흥얼흥얼 흘러나오는 무반주 자장가, 원형 거울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은 먹다 남은 땅콩 껍질과 옥수수 심, TV 아침방송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인위적인 방청객 환호성 사운드를 연신 쏟아내는 부정형의 검은 물체, 작동하는 발명품인 양 능청스럽게 건전지를 묶어 놓은 철수세미 뭉치….
PKM갤러리 강민지 주임은 “‘Extra Stimuli(추가적인 자극)’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일상에서 흔히 들리는 사운드에 그것이 연상시킬 만한 이미지 대신 전혀 개연성 없는 오브제를 결합해 관습적 의미 관계에 대해 탐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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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