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4 스페인 남자농구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마닐라=사진공동취재단
한국 농구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16년만의 세계대회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ABC) 3-4위 결정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75-57, 18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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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만의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를 더블팀으로 꽁꽁 묶으며 경기 초반 14-5, 24-11로 크게 앞서나갔다. 김주성과 양동근, 조성민과 윤호영 등 주전 전원이 고르게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했다. 결국 한국은 1쿼터를 29-13으로 마쳤다.
2쿼터는 '구비 브라이언트' 김민구가 대폭발했다. 김민구는 지난 필리핀전에 이어 대활약을 이어갔다. 한국은 2쿼터에만 13점(3점슛 3개)을 몰아친 김민구를 앞세워 전반을 50-29, 무려 21점차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대만에 추격을 허용했다. 극심한 슛난조로 5분여 동안 무득점에 처했다. 그 사이 대만은 36-50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6분경 윤호영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민구가 다시 힘을 내며 56-36으로 3쿼터를 끝냈다.
한국은 4쿼터 초반 또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 선수들은 연일 계속된 경기에 다소 지친 듯, 발놀림이 무뎌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는 어김없이 김민구가 빛났다. 한국은 4쿼터 4분경 차이를 다시 71-49로 앞서나갔고, 여기서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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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에 또다른 2장의 월드컵 출전 티켓은 결승에 진출한 이란과 필리핀이 차지했다.
한국대표팀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마닐라(필리핀)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