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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주 노루 자동포획 시스템 구축

입력 | 2013-07-23 03:00:00

유인용 먹잇감 찾아오면 가두는 방식




제주도는 최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노루를 자동으로 잡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경지 인근 오름(작은 화산체) 등에 서식하는 야생 노루가 유인용 먹잇감을 찾아 유도펜스를 따라 가두리에 들어오면 감지센서와 적외선 카메라가 감지해 자동으로 문을 닫아 가두는 방식이다. 유도펜스는 길이 500m, 높이 2m로 도에 설치한 시스템 통제실에서 가두리에 들어오는 노루의 상태와 개체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는 농작물 피해가 심한 지역과 오름, 곶자왈(용암이 흐른 암괴 위에 형성된 자연림) 주변을 중심으로 포획시스템 설치 지역 15곳을 선정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생포한 노루는 제주시 절물휴양림 인근의 노루 생태 관찰원으로 이주시킨다.

제주도는 노루들이 농작물을 먹어치워 원성이 높아지자 지난달 1일부터 3년 동안 노루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총기류, 올무 등으로 포획할 수 있도록 하고 마취총으로 생포 작업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주지역 야생 노루는 1980년대 중반 멸종위기에 놓였으나 1987년부터 먹이 주기, 밀렵 단속, 올가미 수거 등 다양한 보호활동을 하면서 개체수가 늘어 적정 수인 3300마리의 5배인 1만770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