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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전작 77권 완간

입력 | 2013-07-19 03:00:00

숫자로 보는 ‘전작’의 의미




77권으로 완역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황금가지 제공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사진)의 전작이 국내에서 완간됐다. 총 77권. 그동안 일본어 판본을 재번역하거나 해적판으로 소개됐던 크리스티의 장·단편은 물론, 추리소설이 아닌 서스펜스나 호러물 등으로 분류돼 책으로 정식 발간되지 않았던 미발표 단편까지 총 망라됐다. 전집을 펴낸 황금가지 출판사의 최고운 편집자는 “종이책 외에 전자책도 선보이기 시작했고, 연내에 크리스티 자서전도 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집 완간에 담긴 의미를 숫자를 통해 짚어봤다.

2 77권에 달하는 전집 중 제2권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939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절해고도의 고립된 저택에 초대된 손님 10명이 차례로 살해당하는 미스터리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는 내용. 작가는 1943년 이를 희곡으로 발표하면서 결말을 소설과 다르게 설정했다.

11 1권 발간(2002년 5월)부터 시리즈 최종권인 77권(2013년 7월)이 나올 때까지 걸린 햇수. 출판사 측은 크리스티재단과의 저작권 협상 문제로 한때 발간이 뜸해진 탓에 완간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36 ‘오리엔탈 특급살인’으로 유명한 벨기에 출신의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의 수. 푸아로 못지않게 많은 팬을 거느린 할머니 탐정 미스 마플은 장·단편을 합쳐 총 14편의 작품에 등장한다.

103 한국어를 포함해 그의 책이 번역된 언어의 수. 크리스티의 작품은 수십 년에 걸쳐 드라마, 영화, 게임의 콘텐츠로 활용됐는데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만 100편에 육박한다.

196 이번 전집에 실린 전체 작품 수. 장편 66편과 중단편 130편이 실렸다. 여기에는 미발표 유작 7편(모두 단편)도 포함돼 있다.

40억 전 세계에 팔려나간 애거사 크리스티 추리소설의 판매 부수.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