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어머니 “묘지에 묻어놓은 7점 다시 파내 소각”1470억원 가치… 루마니아 국립박물관 “잔해 분석중”
AP AFP 통신 등 외신은 당시 사건의 용의자인 라두 도가루의 어머니인 올가 도가루가 루마니아 검찰에 “올해 1월 아들이 체포된 직후 두려워서 작품들을 한 시골의 폐가와 묘지 등에 묻었으나 2월에 이를 다시 파내 태워버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립역사박물관은 현재 올가의 집안 난로에서 발견된 재가 도난 명화의 잔해인지 분석하고 있으며 최종 발표에 몇 달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라두 등 루마니아인 3명이 벌인 절도 사건은 21세기에 발생한 미술품 도난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명화 7점의 가격을 합하면 최소 1억 유로(약 1470억 원)에 달하는 데다 한 점 한 점이 매우 유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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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명화들은 지난해 10월 16일 오전 3시쯤 쿤스트할 미술관에서 한순간에 사라졌다. 경보음이 울린 지 5분 만에 경찰이 도착했지만 이미 늦었다. 비상구를 통해 침입한 도둑들은 불과 2분 만에 그림을 떼어 유유히 사라졌다. 1월 말 루마니아 경찰이 용의자로 라두 일당을 체포했지만 그림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명화의 소유주는 네덜란드의 트리톤 재단이다. 2011년 사망한 네덜란드 대부호 빌럼 코르디아가 1992년 설립한 트리톤 재단은 세계적인 예술품을 여럿 보유하고 있으며 창립 20주년을 맞아 쿤스트할 미술관의 특별 전시회에 작품을 빌려줬다 도난당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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