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지은 詩로 굳은 결의 내비쳐
5일 아흐마드 무스타파 군이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자작시 ‘자유로운 새’를 쓴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축출되고 처음으로 맞이한 휴일인 5일 오후 카이로 시내 타흐리르 광장. 아버지와 함께 광장을 찾은 아흐마드 무스타파 군(12)은 자신이 지었다는 시(詩)를 기자 앞에 불쑥 내밀었다.
“이집트 어린이를 대표해 얘기한다. 내 친구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아니고 자유정의당(FJP)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곳에서 생명을 잃었다. 나도 정신적으로는 죽을 각오를 했다. 나는 이 광장의 자유로운 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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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